제가 투자 중인 애브비(AbbVie)가 어제 조현병 치료제 임상시험 실패로 인해 투자 기간 동안 최대 하락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애브비(AbbVie)에서 개발 중인 조현병 치료제 에머라클리딘(Emraclidine)이 임상시험에서 실패함에 따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Myers Squibb)의 코벤피(Cobenfy)가 조현병 치료제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두 제약 거인 간의 경쟁 구도와 조현병 치료제 시장의 판도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1. 에머라클리딘(Emraclidine) 임상 실패
애브비의 에머라클리딘은 조현병 치료를 위한 2상 임상시험에서 예상치 못한 실패를 겪었습니다. 두 개의 "EMPOWER" 임상시험에서 에머라클리딘은 주요 평가지표인 양성 및 음성 증후군 척도(PANSS) 총점 변화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는 업계와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애브비의 주가는 이 소식이 발표된 후 12%가량 급락했습니다.
에머라클리딘의 실패는 애브비의 장기적인 신경과학 전략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약물은 애브비가 87억 달러에 인수한 세레벨 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의 핵심 자산이었기 때문에, 이번 실패로 인한 타격은 더욱 컸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결과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가 카루나 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s) 인수를 통해 더 나은 선택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와 같은 일부 투자 기관들은 이번 실패에도 불구하고 애브비의 주식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애브비의 전체적인 파이프라인이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제약 업계에서 단일 약물의 실패가 회사 전체의 가치를 결정짓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에머라클리딘의 실패는 조현병 치료제 개발의 복잡성과 어려움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이는 향후 신약 개발 과정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과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2. 코벤피의 시장 지배력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의 코벤피(Cobenfy)는 애브비의 에머라클리딘 실패로 인해 조현병 치료제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코벤피는 최근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조현병 치료제로, 이는 수십 년 만의 혁신적인 발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코벤피의 시장 잠재력은 상당히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윌리엄 블레어(William Blair)의 분석에 따르면, 코벤피는 조현병 치료 분야에서만 2030년까지 연간 20억 달러의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나아가, 일부 분석가들은 코벤피가 조현병 치료에서 24억 달러, 알츠하이머 관련 정신병 치료에서 추가로 39억 달러의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벤피의 성공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코벤피의 승인으로 인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의 주가가 20%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회사의 주가가 부진했던 것을 고려할 때 상당한 상승 여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벤피의 성공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의 카루나 테라퓨틱스 인수 결정이 현명했음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약 산업에서 전략적 인수합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사례입니다. 코벤피의 시장 지배력 강화는 향후 조현병 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도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제약 회사들의 연구 개발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3. 뮤스카린 약물의 전망
뮤스카린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들은 조현병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의 코벤피(Cobenfy)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뮤스카린 작용 기전 조현병 치료제입니다. 이는 수십 년 만에 이루어진 혁신적인 발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코벤피의 성공은 뮤스카린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 개발의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도파민 D2 수용체 차단제와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애브비의 에머라클리딘 실패 사례는 뮤스카린 약물 개발의 어려움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작용 기전을 가진 약물이라도 개별적인 특성과 임상 결과가 크게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뮤스카린 약물의 미래 전망은 여전히 밝습니다. 코벤피의 경우, 조현병 치료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관련 정신병 치료에서도 큰 잠재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뮤스카린 약물이 다양한 신경정신과적 질환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제약 업계는 이러한 동향을 주시하며 뮤스카린 약물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연구들은 약물의 효능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며, 이는 조현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4.임상시험 실패와 애브비 투자 계획
애브비는 최근 에머라클리딘의 임상시험 실패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2024년 3분기에 13%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7억 2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애브비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지속적인 투자 전략이 단일 제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전반적인 성과를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애브비는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4년 3분기 재무 결과에 따르면, 회사는 IPR&D(연구개발 중인 지적재산권) 및 마일스톤 관련 비용으로 8,200만 달러의 추가 세전 비용을 계상했습니다. 이는 애브비가 파이프라인 강화와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 전략은 회사의 부채 수준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3월 말 기준 애브비의 장기 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38억 달러에 달했으며, 순부채/EBITDA 비율은 2.53배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회사가 성장을 위해 재무적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애브비는 이러한 투자와 재무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2024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고 배당금을 인상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는 임상시험 실패와 같은 단기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애브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5. 앞으로..
임상실패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저는 계속 애브비에 투자할 생각입니다. 임상 실패가 신약개발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고, 뮤스카린 약물이 대승적 흐름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배당주로써 포트폴리오의 5% 수준으로 투자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할인 기간이라고 보고 좀 더 매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