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에 양팔에 이상한 느낌의 덩어리가 생겨서 아무 고민 없이 병원에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정형외과 병원에서는 지방종이고 아프지 않으면 치료가 필요없다고 했는데, 양팔에 생긴 것도 그렇고 큰 수술이 아니라고 해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크게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양팔을 수술하기 위해서는 전신마취을 했고 양팔을 다 깁스를 해서 강시모드로 일주일을 지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0여년이 지나고 나니 또다시 팔에 지방종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쉽게 당하지않겠다라는 심정으로 공부한 내용을 조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지방종?
지방종은 성숙된 지방세포로 구성된 양성종양으로 얇은 피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우리 몸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 몸통, 허벅지, 팔 등과 같이 정상적인 지방 조직이 있는 피부 아래 조직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연부조직에 생기는 양성 종양 중에서 가장 흔한 종양으로 주로 40대에서 60대 사이 성인에게 발생하나 어린이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지방종의 특수한 형태로는 드물게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가족성 지방종, 중년 남성의 목 쪽에 주로 발생하는 양성 대칭성 지방종(Madelung씨 병), 폐경기 이후 비만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동통성 지방종 등이 있다.
* 발병위치 : 전신, 피하지방층, 근육, 건, 신경초, 내장 기관이나 장간막 등
[네이버 지식백과] 지방종 [lipoma]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2. 지방종 예방법
시작부터 좋지 않군요.
안타깝게도 지방종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지방종은 양성 종양으로, 그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법 역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지방종이 발견되면 조기에 진단받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지방종의 유전적 요인
지방종의 대부분은 산발적으로 발생하지만, 일부 유전적 요인이 관여할 수 있습니다. 가족성 다발성 지방종증(familial multiple lipomatosis)은 유전적 경향을 보이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유전적 요인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 HMG I-C 유전자 변이: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유전자와 지방종 발생 간의 상관관계가 밝혀졌습니다.
- 특정 유전 증후군: 바나얀-조안나 증후군(Bannayan-Zonana syndrome)과 같은 유전 질환에서 피하 지방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가족력: 일부 지방종 환자에서 가족력이 관찰되며, 이는 유전적 소인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방종은 유전과 무관하게 발생하므로, 유전적 요인만으로 지방종의 발생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4. 지방종과 고지혈증의 관계
지방종과 고지혈증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지만, 두 질환 모두 체내 지방 대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고지혈증은 혈액 내 지방 수치가 높은 상태를 의미하며, 주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증가로 나타납니다. 반면 지방종은 피하조직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주로 성숙한 지방세포로 구성됩니다.
고지혈증 환자가 반드시 지방종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지방종이 있다고 해서 고지혈증이 동반되는 것도 아닙니다.
두 질환 모두 비만, 운동 부족, 고지방 식이 등의 생활 습관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 관리를 위해 권장되는 식이 조절과 운동은 간접적으로 지방종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5. 지방종의 초기 진단 중요성
지방종의 초기 진단은 효과적인 치료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에 발견된 지방종은 크기가 작고 주변 조직과의 유착이 적어 제거가 용이하며, 수술 후 흉터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기 진단을 통해 악성 종양과의 감별이 가능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CT, MRI 등의 영상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크기가 커지면 주변 조직을 압박하여 통증이나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제거하면 재발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에 이상한 혹이 만져지면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6. 지방종 치료 옵션
지방종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종양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합니다.
- 외과적 절제술: 가장 일반적인 치료 방법으로, 지방종과 그 주변 조직을 함께 제거합니다. 국소 마취 하에 시행되며, 대부분 당일 퇴원이 가능합니다. 크기가 큰 지방종의 경우 전신 마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예전에 제가 했던 방법)
- 지방흡입술: 작은 절개를 통해 지방종을 흡입하는 방법으로, 흉터가 적게 남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큰 지방종의 경우 완전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고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 주사 치료: 최근에는 디옥시콜린산(deoxycholic acid)을 주사하여 지방종을 제거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수술 없이 지방종을 치료할 수 있어 흉터 걱정이 없습니다. 특히 다발성 지방종 환자에게 유용할 수 있습니다.
- 레이저 치료: 레이저를 이용해 지방종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흉터가 적게 남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어 재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 경과 관찰: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는 지방종의 경우, 정기적인 관찰만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위의 치료 옵션 중 가능하면 주사 치료가 저에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아래 사진 누르면 해당기사로 갑니다.)
하지만,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아래 항목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 방법 선택 시 고려사항:
- 지방종의 크기와 위치
- 환자의 나이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
- 미용적 요구사항
- 재발 가능성
대부분의 지방종은 양성이지만, 드물게 악성화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또한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