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이유

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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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 윈도우 컴퓨터에서 V3, 알약등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료를 살펴보니 국내 백신 프로그램 시장을 주도했던 V3와 알약의 사용이 감소하고 있는 현상은 윈도우 디펜더의 발전, 성능 및 신뢰성 문제, 그리고 경쟁 제품의 성능 향상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합니다. 각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 Windows Defender의 성능 향상

윈도우 디펜더의 발전은 V3와 알약과 같은 국내 백신 프로그램의 사용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보안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윈도우 운영 체제에 기본으로 탑재된 윈도우 디펜더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별도의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윈도우 디펜더만으로 충분한 보안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V3나 알약과 같은 추가 백신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감소시켰습니다. 실제로 일부 사용자들은 V3를 사용하다가 윈도우 디펜더로 전환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디펜더의 주요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무료로 제공되며 별도의 설치가 필요 없음
  • 시스템 자원을 적게 사용하여 컴퓨터 성능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최신 위협에 대한 대응력 향상
  • 윈도우 운영 체제와의 완벽한 호환성

이러한 윈도우 디펜더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이 별도의 유료 백신 프로그램을 구매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고, 이는 V3와 알약의 시장 점유율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일반 사용자들의 경우, 기본 제공되는 윈도우 디펜더만으로도 충분한 보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추가적인 백신 프로그램 설치를 꺼리는 경향이 늘어났습니다.

 

2. V3 and 알약 Issues

V3와 알약은 한때 국내 백신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들어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신뢰도가 하락하고 사용률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V3의 경우, 2019년 9월 '코모도 CCE'라 불리는 보안 취약점에 대응하지 못해 정부 인증인 'CC인증'을 받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해 공공기관에서의 판매가 중단되는 등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업계에서는 V3의 제품 소스코드 일부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알약 역시 심각한 오류로 인해 사용자들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2022년 8월, 알약 공개용 버전에서 랜섬웨어 오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오류로 인해 윈도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손상을 입히는 일은 없었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긴급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지만, 이미 사용자들의 신뢰는 크게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이 윈도우 디펜더나 다른 백신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V3와 윈도우 디펜더의 감시 기능이 충돌하는 문제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별도의 백신 프로그램 대신 윈도우 디펜더만을 사용하게 되는 또 다른 이유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은 V3와 알약의 시장 점유율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2022년 7월 기준으로 알약의 사용자 수는 1,185만 명 수준으로, V3의 1,300만 명에 근접했지만, 이후 발생한 오류와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3. 해외산 소프트웨어의 경쟁력

국내 백신 프로그램인 V3와 알약의 사용 감소에는 해외 유명 백신 프로그램들의 경쟁력 강화도 한몫을 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외국 백신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습니다.

해외 백신 프로그램들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내세워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 글로벌 위협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신속한 대응
  • 다양한 플랫폼 지원 (PC, 모바일, 태블릿 등)
  •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보호 기능
  •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다국어 지원

특히 카스퍼스키, 비트디펜더, 노턴과 같은 유명 외국 백신들은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며, 이러한 평판이 한국 사용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들 프로그램은 종종 독립적인 보안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신뢰성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과 한국 시장에 맞춘 현지화 노력도 사용자 확보에 기여했습니다. 일부 외국 백신 업체들은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고객 지원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펼쳤습니다.
이러한 해외 백신 프로그램들의 진출로 인해 V3와 알약은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은 다양한 옵션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국내 백신 프로그램의 시장 점유율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윈도우 디펜더의 성능 향상으로 인해 유료 백신 시장 전체가 축소되는 추세에서, 해외 백신 프로그램들 역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반적인 백신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단순히 국내 백신의 경쟁력 약화만이 아닌 보안 환경의 전체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Malware Attack의 진화 

악성코드 공격의 진화는 V3와 알약과 같은 전통적인 백신 프로그램의 효용성을 감소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현대의 사이버 위협 환경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정교해졌습니다.

최근 악성코드 공격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대상으로 하는 공격: 컴퓨터뿐만 아니라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가 악성 프로그램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2. 정교한 분석 회피 기술: 최신 악성코드는 정적, 동적 분석을 피하기 위한 고도의 기술을 사용합니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백신 프로그램의 탐지율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3. 지능형 지속 위협(APT): 장기간에 걸쳐 은밀히 시스템에 침투하여 정보를 수집하는 APT 공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은 기존의 시그니처 기반 탐지 방식으로는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4. 랜섬웨어의 진화: 랜섬웨어 공격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으며, 일부 백신 프로그램은 이를 효과적으로 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알약의 경우 랜섬웨어 오진 사태로 인해 사용자들의 신뢰를 잃기도 했습니다.
  5. 이러한 악성코드 공격의 진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그니처 기반 탐지를 넘어선 고급 보안 기술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행위 기반 탐지, 머신러닝을 활용한 이상 징후 감지, 클라우드 기반의 실시간 위협 정보 공유 등이 요구됩니다.

윈도우 디펜더와 일부 선진 외국 백신 프로그램들은 이러한 최신 보안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반면, V3와 알약은 이러한 변화에 상대적으로 더디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V3의 경우, '코모도 CCE' 취약점 대응 실패로 인해 공공기관에서 퇴출되는 등의 문제를 겪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악성코드 공격의 진화는 사용자들로 하여금 더욱 강력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한 보안 솔루션을 찾게 만들었고, 이는 V3와 알약의 사용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현대의 복잡한 사이버 위협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신속한 대응 능력이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위와 같은 이유로 디펜더를 사용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