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미세먼지 배출(엔진이 전부가 아니다.)

 

1. 서론

오늘은 흥미로운 뉴스가 있어서 좀 더 알아보려고 합니다. 

얼마전에 전기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디젤차보다 많다는 뉴스였습니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21006_0002039336&cID=10807&pID=10800 

 

전기차의 배신?…디젤차보다 미세먼지 많이 배출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엔진연소와 타이어나 브레이크 마모 등 차량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세계서 처음으로 통합측정하는데 성공했다

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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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시스

흔히, 전기자동차는 친환경차라는 인식과 함께 나라의 정책에도 우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목부터 의하한 기사가 있어서 읽어 보았고 좀 더 알고 싶어서 연구자께서 투고하신 논문을 살펴보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논문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4896972204058X

 

Comparison of total PM emissions emitted from electric and internal combustion engine vehicles: An experimental analysis

Electric vehicles (EVs) are regarded as zero emission vehicles due to the absence of exhaust emissions. However, they still contribute non-exhaust par…

www.sciencedirect.com

 

2. 논문 내용

2.1. 소개

  • 199년대 초에는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PM)의 80~90%가 차량 배기가스에서 배출됨. 
  • 지속적인 배기가스 규제로 인하여 미세먼지 배출이 감소함. 이로인해, 비배기 배출(타이어 마모, 브레이크 마모등) 비율이 증가함.
  • 전기차(EV)는 차체로써는 친환경적 요소가 많아서 국제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음.
  • 그러나, 비배기 배출 요소는 전기자동차에 해당하기 때문에  점점 비배기 배출요소가 총 미세먼지 중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
  • 또한,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평균 20%정도 무겁기 때문에, 브레이크 마모, 타이어 마모에 의한 비배기 배출량이 더 많음.
  • 관련 연구에서 유로6를 만족하는 디젤차량보다 전기차의 미세먼지 배출 총량이 약 7~12% 많음. 이때, 전기차 차량 중량을 3.5% 감소시키고 회생제동을 할 경우 디젤차량과 유사한 미세먼지 배출함.
  • 현재 진행된 연구에서는 간단한 가정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여러 연구에서 각각의 EF(배출 계수, Emission Factor)가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음
  • 본 연구에서는 동일한 차체를 공유하는 가솔린 엔진, 디젤 엔진 및 전기차량의 배기 및 비배기 배출을 종합적으로 평가

2.2. 시험방법

  • 테스트 차량 : 동일 차체(코나)의 가솔린, 디젤 엔진 및 전기차 차량 (아래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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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차량 시앵(출처 :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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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 테스트 개념도(출처 :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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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프로파일(출처 : 논문)

  • 비배기 배출 - 브레이크 마모 배출
    • 브레이크 마모 입자(BWP, Brake Wear Particle)은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사이의 기계적 마찰에 의해 발생하므로 동작 조건 및 패드의 종류에 따라 양상이 달라짐. 
    • BWP 측정 시험 프로파일 : WLTP-br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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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개념도(출처 : 논문)

  • 비배기 배출 - 타이어 마모 배출
    • 타이어 마모 입자(TWP, Tire Wear Particle)은 타이어와 도로의 기계적 전단력에 의해 발생
    • 타이어 트레드와 노면 사이의  힘. TWP의 물리적 특성은 운전 습관, 타이어 재질, 도로에 따라 다름.
    • 타이어 마모 시뮬레이터로 TWP 특성 평가 (트레드웨어 : 500, 16인치 타이어)
    • 50km/h - 3시간, 80km/h - 2시간, 110km/h - 2시간동안 주행하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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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개념도(출처 : 논문)

  • 비배기 배출 - 노면 마모 배출
    • 도로 마모 입자(RWP, Road Wear Particle)는  타이어와의 상호 작용으로 인한 도로 포장 표면의 파편 및 파손에 의해 발생
    • 도로 마모 입자는 도로 교통으로 인한 대기 중  미세먼지 배출의 주요 원인이지만 일반 도로 먼지 배출과  도로 마모  배출을 분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량화하기 어려움.
  • 비배기 배출 - 재부유 도로 먼지 배출
    • 재부유 도로 먼지(Resuspended road dust) : 교통이나 바람에 날리는 부유물을 통해 공기 중에 부유할 수 있는 도로 표면에 분포된 모든  형태의 고체 입자에 대한 총칭 
    • 미국 환경 보호국(EPA)의 문서 AP-42, 대기 오염 배출 계수 편집에 통합되었으며 도로에서 발생하는 PM10의 비율을 추정하는 데 널리 사용
    • Fig. 6은 플럭스 타워를 이용하여 측정된 PM 플럭스의 개략도
      • 측정 동안 차량 속도는 80km/h로 고정되었고 차량은 플럭스 타워에서 4m 떨어진 지점을 통과.
      • 내연기관 및 전기차에 대한 수평 PM10 플럭스는 플럭스 타워 데이터로부터 계산
      • 플럭스 타워는 수평 PM10 플럭스만 측정할 수 있으므로 타워 옆에 APS(aerodynamic particle sizer)를 설치하여 수평 PM2.5 플럭스를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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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개념도(출처 : 논문)

2.3. 시험결과 - 배기가스 EF

  • 콜드 스타트 조건에서 실온에서 12시간 이상 가솔린과 디젤 내연기관차에서 배출되는 PM2.5 배기 가스의 EF.
  • 가솔린 내연기관에는 3원 촉매가, 디젤 내연기관에는 DPF 및 LNT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배기가스에서 측정된 내연기관 1차 PM2.5 EF는 매우 낮음→ 0.4‒1.2 mg/V·km
  • 내연기관 2차 PM EF6.0‒24.3 mg/V·km로 1차 PM2.5의 EF보다 훨씬 높음 
  • 가솔린 내연기관의 경우
    • 총배기 PM2.5의 EF는 암모니아에서 형성되는 상당한 양의 2차 PM으로 인해 도시 지역에서 가장 높음.
    • NH3에서 생성된 2차 PM은 가솔린 내연기관에서 배출되는 총 배기가스 PM2.5의 50% 이상을 차지 
    • 후처리 장치의 변환 효율이 좋지 않아 배기가스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콜드 스타트(cold start)가 도시 지역에서 발생
  • 디젤 내연기관의 경우
    • NOx에서 생성된 2차 PM이 2차 PM2.5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줌. 총 배기가스 PM2.5 의 EF의 ~80%를 차지
    • 디젤 내연기관의 총배기 PM의 EF는 도시 지역의 콜드 스타트 시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의 고 속 주행 조건에서도 NOx 배출 농도가 높음. 
    • 디젤 ICEV에는 NOx를 줄이기 위한 후처리 장치로 LNT가 장착되어 있음. 그러나 LNT에 비해 선택적 촉매 제거제(SCR)의 우수한 NOx 제거 효율을 감안할 때 후처리장치를 SCR로 교체하면 NOx 배출이 크게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총 배기 PM 배출이 감소
  • 총배기량 PM2.5 의 EF 는 WLTC 기준으로 가솔린과 디젤 내연기관 모두 15.2 mg/V·km
    • 두 차량 모두 총 배기 가스 PM2.5 에 대한 1차 배기가스 PM2.5 의 비율 은 매우 낮음(각각 6% 및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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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결과(출처 : 논문)

2.4. 시험결과 - 비배기가스 EF

  • 브레이크 마모로 인한 PM 배출
    • Fig 8 : 내연 기관 차량의 패드 유형, 전기차의 회생 제동 레벨에 따른 브레이크 마모 PM의 EF. (5회 반복 평균)
      • NAO 패드의 브레이크 마모 PM10 및 PM2.5의 EF는 내연기관용 WLTC를 기준으로 각각 3.4 및 2.3 mg/V·km
      • LM 패드는 LM 패드의 강철 섬유로 인해 NAO 패드보다 PM10 EF 가 5.1배 , PM2.5 EF가 2.8배 높았슴.
      • 전기차의 경우 회생제동 레벨을 높이게 되면 제동을 위한 브레이크 사용율이 감소하면서 PM EF가 낮아짐.
    • Table 4 : 도로 유형에 따른 브레이크 마모 PM EF(평균값, 표준편차)
      • NAO 패드의 경우 브레이크 마모 PM의 EF가 도시 지역보다 시골 도로와 고속도로에서 약 2배 높음(도시 << 시골, 고속도로) → 제동빈도가 가장 낮은 고속도로에서 높은 초기속도와 제동저항으로 인해 제동마모 PM 배출량이 가장 높음.
      • LM 패드의 경우 시골 도로에서는 도시 지역보다 EF가 낮았고 고속도로에서는 도시 지역보다 2배 더 높았
        (고속도로 << 시골 < 도시)
      • 보통은 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하는 PM EF가 도시 > 시골 > 고속도로.
      • (참고) EV의 관성모멘트가 내연기관보다 20% 높기 때문에 배터리로 인해 회생제동이 없는 EV의 브레이크 마모 PM EF가 ICEV보다 20% 높음. 
        → 본 논문에서는  50% 및 90% 회생제동에서 EV의 브레이크 마모 PM의 EF는 ICEV에 비해 11~6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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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결과(출처 :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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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결과(출처 : 논문)

  • 타이어/노면 마찰로 인한 PM 배출
    • Table 5 : 도로형태에 따른 타이어 마모 PM의 타이어 트레드 마모율과 EF("Total"은 총 타이어 트레드 손실과 총 차량 주행 거리의 비율)
      • 전기차는 더 무거운 무게로 인해 내연기관 차량보다 타이어 트레드 마모율은 20% 높음.
      • 디젤 내연기관 차량은 약간(~2%) 더 무거운 무게와 더 강한(~20%) 엔진 토크로 인해 가솔린 내연기관 차량보다 타이어 마모율이 5% 더 높았음.
      •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심한 마모로 인해 도시 지역보다 농촌 도로와 고속도로에서 각각 타이어 트레드 마모율이 각 10%, 50% 높았음.
      • 일반적으로 타이어 트레드 마모율은 차량 중량 및 파워트레인의 최대 토크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
        • 가솔린 내연기관, 디젤 내연기관, 전기차의 최대 토크 : 각각 265, 320, 395N·m
        • 하지만, 테스트를 일정한 속도로 실시했기 때문에 타이어 마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함.
        • 따라서, 차종에 따른 타이어 마모 PM EF의 차이는 차량 중량의 차이에 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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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결과(출처 : 논문)

  • 재부유 먼지로 인한 PM 배출
    • 그림 10 : 재부유된 도로 먼지 PM의 EF( AP-42 및 플럭스 측정, 30회 반복한 후 평균)
      • 플럭스 타워 : PM10 농도만 측정
      • APS : APS에서 측정된 질량 농도 분포를 계산하여 PM10과 PM25의 비율 산출 → PM25 간접적 산출
      • 영종도 농촌도로의 PM2.5/PM10 비율은 0.42로 AP-42 문서에 명시된 0.24보다 높았다.
      • EV의 도로 먼지 PM10 EF는 가솔린 또는 디젤 ICEV의 해당 EF보다 각각 25% 및 20% 더 높음.
        → 재부유 먼지량은 차량 중량에 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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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결과(출처 : 논문)

  • 총 PM EF
    • Fig. 12 : 1차  배기가스만을 고려했을 때 차종, 브레이크 패드 종류, 회생제동강도에 따른 총 PM10과 PM2.5의 EF
    • 전기차의 무거운 무게로 인해 차량에 비해 비배기 PM이 높음.
      • NAO 패드 차량은 브레이크 마모 PM10 배출이 비배기 배출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비율.
        • 회생 제동 강도가 90%라고 하더라도 전기차의 총 PM10 EF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10%이상 더 높음.
        • 브레이크 마모 PM 배출량의 상대적 비율은 PM2.5 비율에서 더 높기 때문에 회생제동이 브레이크 마모 PM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기차의 총 PM2.5 EF는 내연기관의 EF와 유사.
      • LM 패드의 경우 비배기 배출 요소 중 브레이크 마모 비중이 훨씬 높아 전기차량의 총 PM EF가 크게 감소
        • 전기차의 총 PM10는 약 13% 미세먼지 감소, 90% 회생제동하에서는 내연기관의 약 절반이하의 PM2.5 EF
    • Fig. 13 : 1, 2차 배기 PM을 모두 고려하여 차종, 브레이크 패드 타입, 회생제동강도에 따른 총 PM10과 PM2.5 EF
      • 전반적으로 가솔린 및 디젤 내연기관 차량의 총 PM EF는 브레이크 패드 유형에 관계없이 전기차량의 총 PM EF와 비슷하거나 높았음.
      • NAO 패드의 경우 배기 PM이 PM 2.5 크기 비율을 설명하기 때문에 총 PM10에서 배기 PM의 비율은 26%에 불과한 반면 총 PM2.5에서는 53%
        • 전기차가 회생제동 90%일 경우 내연기관 차량보다 총 PM2.5 및 총 PM10 EF는 각각 16% 및 52% 낮음.
      • LM 패드를 적용할 경우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의 차이는 더 커짐
        • 전기차의 경우 회생제동으로 인해 브레이크 마모로 인한 총 PM의 증가는 상대적으로 미미
        • EV의 회생제동강도 90%에서 총 PM10 과 PM25 EF는 내연기관 차량의 70%, 43%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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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결과(출처 :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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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결과(출처 :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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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결과(출처 : 논문)

2.5. 결론

  • 동일한 차체를 공유하는 가솔린 ICEV, 디젤 ICEV, EV의 배기 및 비배기 배출량을 종합적으로 평가
  • 브레이크 마모, 타이어 마모, 노면 마모, 도로 부유 먼지로 인한 비배기 배출 특성을 개별적으로 분석
  • 내연기관 차량 및 전기차 모두 총 PM 배출에 대한 EF는 내연기관 차량의 2차 배기 미립자 물질(PM) 포함, 브레이크 패드 유형 및 EV의 회생 제동 강도에 크게 의존.
  • NAO 브레이크 패드가 장착된 차량에서 1차 배기 PM 배출량만 고려했을 때 전기차의 총 PM10 EF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10% 높음.
  • LM 브레이크 패드가 장착된 차량에서는 브레이크 마모로 인한 PM 배출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회생제동은 효과적으로 브레이크 마모 PM을 감소시켜 EV의 총 PM EF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비슷하거나 낮았음.
  • 2차 PM 배출을 포함할 때, EF는 항상 EV의 경우 ICEV보다 상당히 낮았음.
  • 전기차의 총 PM EF가 2차 배기 PM이 측정 대상에 포함되었을 때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현저히 낮음

3. 읽고난 소감

  • 전기차량 엔진에 해당하는 모터에서는 미세먼지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부수적인 요인에 의한 미세먼지는 상당량 발생함.
  • 전기차는 PM2.5는 내연기관의 약 절반정도 미세먼지가 배출되지만, PM10은 82~87% 수준으로 배출함.
  •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높은 중량 및 모터의 높은 초기 토크등으로 미세먼지 발생 측면에서 불리함.
  •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친환경적이기는 하지만, 현재 운용중인 타이어, 도로, 브레이크 시스템을 그대로 운용한다면 미세먼지 배출 감소에 한계가 있을것
  • 부수적인 미세먼지 발생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여야 명실상부 "친환경 탈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겠음.
  • (추가 궁금증) 하이브리드 차량, 전기차 중 누가 더 친환경적인가?

기계연구원에서 연구하신 논문을 통해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아들에게 많은 내용을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