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밸류업 지수(Feat. KRX)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기업의 시장 가치와 수익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지수로, 2024년 9월 30일부터 실시간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이 지수는 PBR과 ROE를 핵심 지표로 삼아 우수한 기업 가치를 가진 100개 종목을 선별하며, 향후 관련 ETF와 지수 선물 상장도 계획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 2024년 9월 25일에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지수 및 편입 종목에 대한 자료가 아래 첨부와 같이 배포되었으며, 자료를 근간으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지수로 국장이 잘 될지 모르겠네요.

(보도자료)+한국거래소,+「코리아+밸류업+지수」+발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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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방법론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방법론은 기업가치와 자본효율성을 중시하는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 지수는 다음과 같은 5단계 스크리닝 과정을 통해 구성종목을 선정합니다.

1.1. 시장대표성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시가총액 상위 400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는 약 5,000억 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들로, 전체 시장의 누적 시가총액의 90% 수준을 차지합니다.

1.2. 수익성

최근 2년 연속 적자기업이나 2년 손익 합산 시 적자인 기업은 제외됩니다. 이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갖춘 기업을 선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1.3. 주주환원

최근 2년 연속으로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는 지속적인 주주환원 노력을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1.4. 시장평가

최근 2년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을 기준으로 산업군별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 또는 전체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에 드는 기업을 선정합니다. 이는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입니다.

1.5. 자본효율성

최근 2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기준으로 산업군별로 순위비율이 우수한 100개 기업을 최종 선정합니다. 이는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입니다.

이러한 방법론은 일본의 JPX Prime 150 지수와 유사한 면이 있지만, 한국 시장의 특성을 반영하여 몇 가지 차별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군 내 상대평가를 도입한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군의 우수 기업을 선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또한, 밸류업 계획 공시 기업에 대한 특례 편입 조항을 두어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2024년 9월 23일까지 밸류업 계획을 조기 공시한 기업에 대해서는 특례 편입을 실시하며, 2025년 6월 정기심사부터는 '표창기업'에 대한 특례 편입과 공시 이행 여부에 따른 인센티브 또는 페널티 부여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론은 단순히 시가총액이 큰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질적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고, 기업들의 자발적인 가치 제고 노력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지수 구성 종목 분석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총 100개의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종목은 한국 경제와 산업 구조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수 구성 종목의 산업군별 분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정보기술: 24개 종목
  2. 산업재: 20개 종목
  3. 헬스케어: 12개 종목
  4. 자유소비재: 11개 종목
  5. 금융/부동산: 10개 종목
  6. 소재: 9개 종목
  7. 필수소비재: 8개 종목
  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5개 종목
  9. 에너지: 1개 종목

이러한 분포는 한국 경제의 주요 산업 구조를 잘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정보기술과 산업재 분야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시장별 분포를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67개 종목(67%), 코스닥시장에서 33개 종목(33%)이 선정되었습니다.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유가증권시장이 95.3%, 코스닥시장이 4.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형 우량주가 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한국 주식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밸류업 지수가 기존의 코스피200이나 KRX300 지수와는 다른 업종 구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밸류업 지수는 IT와 건강관리 업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화학과 2차전지 관련 업종의 비중은 낮은 편입니다. 이는 밸류업 지수가 단순히 시가총액이 큰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질적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포스코DX, 한미반도체,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 각 산업군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뛰어난 기업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밸류업 계획을 조기 공시한 기업들에 대한 특례 편입입니다. 현대자동차,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장려하고,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종목별 투자 관점에서는 한진칼, 에스원, 현대엘리베이, TKG휴켐스, 동서, HMM, NICE평가정보, 오뚜기, 휠라홀딩스, 쿠쿠홈시스 등 유가증권시장 종목과 파크시스템스, 솔브레인, 엘앤씨바이오, 에스에프에이, 케어젠, 메가스터디교육, 동국제약, 콜마비앤에이치, 넥스틴, 두산테스나 등 코스닥 종목에서 높은 수급 강도가 예상됩니다. 이들 종목은 밸류업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론적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들은 한국 경제의 다양한 산업군을 대표하면서도, 기업가치와 자본효율성 측면에서 우수한 기업들로 선별되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동시에 한국 기업들의 전반적인 가치 제고 노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투자 시사점 및 효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도입은 한국 주식시장에 여러 가지 중요한 투자 시사점과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첫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관심 증대입니다. 밸류업 지수는 PBR과 ROE를 핵심 지표로 삼아 기업의 질적 성장을 평가합니다. 이는 기업들이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는 자본 효율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특히, 밸류업 계획 공시 기업에 대한 특례 편입 조항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가치 제고 노력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투자자들의 가치투자 접근 강화입니다. 밸류업 지수는 단순히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 아닌, 실질적인 기업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들을 선별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더 주목하게 만들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문화 형성에 기여할 것입니다.

셋째, 산업 다각화 효과입니다. 밸류업 지수는 산업군 내 상대평가를 도입하여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산업군의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넷째,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 증대입니다. 밸류업 지수는 코스닥 기업들도 33% 포함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량 중소형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중소형주 시장의 활성화와 기업들의 성장 동력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섯째, ETF 및 파생상품 시장 확대입니다. 11월 초 밸류업 지수 관련 ETF와 지수 선물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수단을 제공하며, 기관투자자들의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의 규모와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섯째, 기업 공시의 질적 개선입니다. 밸류업 지수는 기업들의 밸류업 계획 공시를 중요하게 여기며, 이를 지수 편입의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더욱 투명하고 구체적인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공시하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일곱째, 한국 주식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입니다. 밸류업 지수의 도입은 한국 기업들의 전반적인 가치 제고를 촉진하여, 장기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문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 교육 효과입니다. 밸류업 지수의 도입과 관련 상품의 출시는 투자자들에게 기업가치 평가와 자본 효율성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는 보다 성숙한 투자 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효과와 함께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첫째, 지수 편입에 따른 단기적인 수급 효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둘째, 기업들이 지수 편입을 위해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도입은 한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기업들의 가치 제고 노력을 촉진하고,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궁극적으로 한국 자본시장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주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